간만의 시 한 편

무려 4년 만의 블로그 활동이네요.

그동안 집안 사정 때문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, 그로 인해 제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 정도로 바쁘고 피곤했었습니다. 그렇다고 지금 상황도 그다지 달라지진 않았지만, 그대로 눈팅만 하던 것에서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는 것이 정말로 기분 좋네요.

최근 유튜브를 보던 와중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故이모양과 김장훈 가수의 듀엣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습니다. 사고로 인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모양을 위해 뮤직 비디오 작업에 착수한 가수 김장훈과 그런 그를 돕기 위해 선뜻 힘을 빌려준 많은 사람들.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탄생한 거위의 꿈을 보니 간만에 두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.

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.

소중한 누군가를 잃었다는 그 슬픔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거에요.

이 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죽은 분들께 드리는 것과 동시에, 제가 아버지께 하고싶은 말이기도 합니다.






때론 잊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.

숨 쉬는 아픔을 간직한 많은 이들이 겪는 이 고통은,

햇살 위에 펼쳐진 젖은 모래처럼 수많은 공감만 있을 뿐,

받아들이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.


나에게는 너무나도 작아 애지중지 하던 나의 보물.

하지만 이렇게 쉽게 사라질 줄 알았더라면,

그 누구의 손에도 닿지 않을 안전한 곳에 놔두었을 텐데.


팔을 뻗어도 닿지 않고

손을 움켜쥐어도 주르륵 흘러 버리는 너를 보면,

내 마음의 금고가 사라졌다는 것을 통감할 수밖에 없구나.


나의 보물아.

사랑한다.

너를 잃기 전에 많이 표현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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